브레이드 (Braid) The Game - Review

'Horrific, experimental 2D platformer puzzle adventure thriller'
*본 리뷰에는 스토리 누설은 없습니다만 게임 시작 전에 미리 볼 경우 게임의 흥미가 떨어질지도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해당 부분은 블라인드 처리했습니다.

이 게임은 :
위에 장황하게 콩글리쉬로 영어로 문장을 하나 써놨는데 브레이드는 위에 있는 모든 사항에 해당되는 게임이다. 특히 experimental은 이 게임의 시스템이나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될만한 단어이다. 이 게임은 상당히 무서운 게임이다.(개인적으로 화이트데이 다음으로 무서웠던 게임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 게임 초반의 분위기는 차분하다. 그래픽을 보나 배경음악을 보나 무서운 것과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그저 다른 2D 플랫포머 게임처럼 점프를 이용해 이동하고 적들을 해치우는 그런 게임으로 보일 뿐이다. 최종 월드에 도달하기 전까진 게임의 분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스테이지를 마치고(게임 구성상 마지막 스테이지가 게임 스토리의 시작부분이다.) 에필로그를 보게 되면...

게임의 완벽한 결말을 보고난 후에 (비록 이해하기 쉽진 않지만) 게임이 말하고자 했던 것, 게임의 바탕이 되는 배경 등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면 이 게임이 얼마나 철학적인이 깨닫게 될 것이다. 게임을 하면서 여러 가지 것들을 무심코 지나치게 되며 그저 월드 진입시 나오는 책들만이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긴 하지만 그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사실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들의 연속이다. 게임 시작시 불타는 마을이 배경으로 나오는 이유, 이와 상반되게 게임 초반의 월드의 분위기가 평온한 이유, 주인공이 죽지 않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이유, 특정 지역(어느 부분이라고는 말 안하겠다.)에서 시간 되감기가 제한되는 이유, 주인공이 양복을 입은 이유, 퍼즐의 그림들이 의미하는 것 등은 게임의 엔딩을 보기 전까진 아무런 의심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에는 제각각 심오한 의미들이 숨겨져 있다.

게임의 조작은 매우 간단하다. 슈퍼마리오의 오마쥬적인 면(예를 들어 하수도에서 집게가)이 있을 정도라서 슈퍼마리오를 안다면 이 게임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없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시간을 되감는다는 점인데 이는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와 유사하지만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정된 시간만 되감을 수 있었던 페르시아의 왕자와는 달리 브레이드는 최대 8배속까지 되감거나 빨리감을 수 있다. 특히 되감을 수 있는 시간이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는 점이 특징.

게임의 주 목적 중 하나인 퍼즐 조각 모으기를 이용해 최종 스테이지에 도달해야 하는데(개인적으로 월드2에서 이 퍼즐을 활용해서 다른 퍼즐 조각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 때 주변 사물과 시간 되감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 외에도 다른 월드에 진입하게 되면 특수한 기능들이 하나씩 생기는데 이런 것들을 활용해나가며 퍼즐 조각을 모으는 일련의 행동들이 매우 재밌다. 하나하나의 요소들은 혁신적인 것들이 아니지만 이것들이 다 모이면서 환상적으로 조합되었다. 무모할지도 모르는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난 셈이다. 그렇기에 이 게임에게 experimental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다만 모아야 할 것이 퍼즐 조각만은 아닌 만큼 이 점은 두고두고 아쉽다(기 보단 열받는다고 표현하는게 맞을려나?). 게임의 플레이타임은 그렇게 긴 편이 아니라서 4~5시간 만에 공략 없이 엔딩을 봤다는 점에서 참으로 기뻤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다는 사실을 알고난 후 좌절하고 말았다. 게임을 완벽하기 이해하기 위해서는 별들을 모아야 하는데 문제는 별들이 애초에 그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조차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엄한 곳에 박혀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 두 개 정도를 제외하고는 획득하는 방법이 극악이라서(어떤 것은 장시간 -분 단위가 아니라 시간 단위로 기다려야 한다- 동안 기다려야만 먹을 수 있는 별도 존재한다.) 맥이 빠질 정도다.

개인적으로 별 모으기 공략은 무조건 보기를 권하며 퍼즐 조각은 공략 없이 자신의 힘으로 획득하기를 권하는 바이다. 별 모으기가 정말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이 게임은 충분히 별을 모을만한 가치가 있다.

장점 : 수채화풍의 수수한 그래픽과 은은한 배경음악 속에 숨어 있는 깊고도 철학적인 이면. 시간 되감기의 진화.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진화를 이루어낸 게임플레이. 다소 난해할지도 모르는 내용들을 훌륭하게 한글화.

단점 : 어렵다. 동영상 공략이 없으면 볼 수 없는 엔딩이 존재. 문제는 동영상 공략을 보는 순간 게임과 관련된 치명적인 누설도 같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한 텍스트공략을 아래와 같이 수록하니 혹시라도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아래 공략을 봄으로써 치명적인 누설을 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웬만하면 게임을 아직 플레이하지 않은 분들이 보기보단 게임을 막 시작하신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기억에 남는 것 : 에필로그. 그리고 밤하늘에 떠있는...

평점 : 9.0 out of 10

요소별 평점
 - 그래픽 : 8 out of 10, 은은한 2D 그래픽. HD급 해상도라 보기에도 좋다.
 - 사운드 : 9 out of 10, 차분하고 인상깊은 음악. 시간 되감기에 따라 음악이 되감기는 것도 훌륭하다.
 - 실험성 : 10 out of 10, 기존의 알려진 요소들을 가지고 여러 가지 것들을 실험한 결과 대성공.

게임 정보
 - 원제 : Braid(http://www.braid-game.com)
 - 장르 : 2D 플랫포머
 - 제작 : Number None Inc.
 - 발매기종 : PC, 엑스박스360, 플레이스테이션 3(예정)
 - 발매일 : 2008년 8월 6일(XBOX360) 2009년 4월 10일(PC)

스크린샷




Braid © 2008 2009 Number None In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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