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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의 게이머 발언대는 나름대로 수준 높은 게임과 관련된 토론들이 오고가는 곳이다. 나 역시 한 때 그 곳에서 여러 가지 토론을 하면서 활동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본 적도 있었고 실제로 한 두 개 정도의 글을 쓴 적도 있었다. 그런데 도저히 그 곳에는 정 붙이고 있기가 힘들더라. 그래서 TIG를 방문할 때는 게이머 발언대 쪽은 잘 안가는 편이다. 주된 이유는 본인이 원래 온라인게임 쪽에는 큰 관심이 없는데 그쪽에서는 온라인게임 이야기가 대부분이라서 그렇기 때문. 그리고 보조적인 이유는...
이번에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에 한국 캐릭터 한주리가 추가되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이게 한국적이지 않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TIG에서도 이와 관련되어 말이 많았다. 근데 개인적인 생각을 딱 잘라 말하자면 '뭐가 문제냐' 정도?
애초에 스트리트 파이터 4는 고증이라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게임이다. 문명 시리즈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같은 시리즈라면 모를까...(참고로 문명 시리즈에서 다뤄진 한국 문명의 고증도는 망작 수준) 한주리의 기본 설정 자체가 S.I.N. 소속 공작원이며 풍수 엔진이 달린 의안을 달고 있는 한국적인 것과는 전혀 상관 없고 하다 못해 양키스러운 것들과도 직접적으로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지극히 스파시리즈다운 설정을 가지고 있다. 근데 몇몇 사람들이 한국적인 것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 하고 있다. 백두산이나 김갑환 처럼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화랑처럼 태권도 수련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태권도 쓰는 한국적인 캐릭터는 저렇게 입고 다니면 안되는 거냐? 빨간 도복을 입고 다니는 양키 캐릭터인 켄이나 폴 피닉스는 안 이상하디? 중국 무술 복장을 입고 다니는 마샬 로우나 포레스트 로우는?
정말...말도 안 되는 논리를 가지고 무조건 내 말이 옳다는 식으로 억지를 부리면서 마치 품위있는 토론을 지향하려고 하는 듯한 그 행동은 정말 봐주기 힘들다. 정녕 캡콤이 한국을 왜곡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직접 한국적인 것을 알려보든가. 애초에 스파4가 한국 문화를 알리는 계기나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것 자체가 웃긴 이야기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동을 다른 나라에서 해 줄 이유가 없잖아? 오히려 한국 문화를 해외에서 인식하는 태도나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국산 게임보다 외산 게임에서 더 많이 접한다는 사실이 안슬프디?
난 그래서 TIG 게이머 발언대에 가기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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